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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3타수 10안타…LG에서 굴러온 복덩이, '포스트 이정후'가 나타났다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빛났다.이주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러 11-7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다.허벅지 부상 탓에 지난 2일 1군에 '지각 등록'된 이주형은 복귀전이었던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3일 경기가 우천 순연돼 하루 휴식 후 나선 4일 삼성전에선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5일 한화전을 포함하면 시즌 13타수 10안타로 타율이 0.769에 이른다. 한화전에는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류현진이어서 이주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로웠다. 이주형은 경기 전 "계속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했는데 안타가 나오다 보니까 자신감이 붙었다"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게 처음인데 류현진 선배여서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좀 더 자신감 있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주형은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1회 말 첫 타석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2-4로 뒤진 1사 1,3루 찬스에서 류현진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키움은 0-4로 뒤진 5회에만 5연속 적시타, 8연속 안타로 대거 10득점 해 류현진(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9실점)을 무너트렸다.이주형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김기중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3안타→4안타→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이주형은 LG 트윈스에서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 우승에 도전한 LG가 지난해 7월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이주형은 정말 아까운 선수다. 이주형을 주지 않으면 (트레이드가) 성사가 되지 않았다"라며 "멀리 보는 것도 생각하지만 기회가 왔으면 현실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주형은 이적 후 69경기에서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로 활약, '포스트 이정후' 타이틀을 달았다.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천재 타자' 이정후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였다. 올 시즌 첫 3경기 타격을 보면 '포스트 이정후'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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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괴물 모시고 돌아온 독수리...최원호 감독 "개막 등판 이상 무, 5선발 1후보 김민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실내에서만 투구하다 온 것 치고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제구력도, 변화구도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괜찮다. 남은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을 거다."최원호 한화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떠날 때는 없었던 든든한 동행, 류현진도 옆에 있었다.한화 선수단은 4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오는 9일 개막하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전까지 자체 훈련과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이할 계획이다.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던 최원호 감독에게는 1군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스프링캠프였다. 시작 전부터 기대가 컸다.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새로 영입된 베테랑과 1순위 신인 황준서 등 전력 보강 요소가 많았다. 그런데 2차 캠프 들어 더 큰 선물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에이스 류현진이 전격 복귀한 것. 8년 170억원에 계약한 그는 개인 훈련에 전념하다 계약 후 곧바로 오키나와 캠프로 건너가 선수단과 호흡을 맞췄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만큼 실전 돌입이 가능해졌다. 4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최원호 감독의 얼굴에도 여유가 묻어 나왔다. 최 감독은 "1차 캠프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2차 캠프는 실전에 적응하는 데 목적을 뒀다. 계획한 만큼 1, 2차 캠프를 소화해 상당히 뿌듯하다"고 첫 전지훈련 지휘를 총평했다.주된 화제는 역시 류현진의 복귀였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단은 올해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캠프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키나와부터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나 포함 선수단 모두가 조금 더 목표에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캠프 시기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에게 광채가 난다"고 했던 말을 묻자 그는 "워낙 풍채가 좋지 않나. 그만큼 광채가 엄청났다. 미국 가기 전보다 상당히 풍채가 좋아져서 왔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뒤늦게 합류했지만 컨디션도 합격점이라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실내에서만 투구하다가 오키나와로 왔다. 야외 투구는 1~2번만 했는데, 실내에서만 해온 것 치고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이틀 전 라이브 피칭도 했는데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구사 등이 상당히 괜찮았다"며 "남은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의 가세로 한화 선발진은 당연히 막강해졌다. 다만 하위 선발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그가 오기 전까지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중 두 사람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 했지만, 이제 남은 건 한 자리뿐이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선발 후보 1번으로 김민우를 낙점했다. 최 감독은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는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김민우는 불펜으로 활용하기가 조금 더 어렵다. 다행히 김민우가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그는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사오항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김기중과 이태양까지는 시범경기에서 3이닝 정도까지 투구하게 하겠다. 그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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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홍성호 결승타+알칸타라 10K 완벽투' 위기라던 두산, 한화 3연전 싹쓸었다

두산 베어스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주중 한화 이글스 3연전을 모조리 가져가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재건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6일과 7일부터 이어진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해 시즌 27승 24패 1무로 4위 NC 다이노스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전날까지 연패로 단독 10위가 된 한화는 시즌 32패(19승 3무)를 기록하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라울 알칸타라였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전 통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한 그는 다시 한 번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8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 10탈삼진으로 흠잡을 곳 없는 호투를 선보였다.두산 마운드를 알칸타라가 홀로 압도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갓 콜업된 홍성호가 주인공이 됐다. 전날 대체 선발 박신지가 2군으로 내려간 자리에 들어온 그는 2군 36경기에서 타율 0.358 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24로 맹활약한 끝에 1군 기회를 받았다.그리고 그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2회 1사 1·2루 기회 타석에 들어선 홍성호는 김민우가 던진 포크볼을 공략, 1·2루 간을 가르는 우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홍성호 개인의 데뷔 첫 타점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되는 안타였다.홍성호는 4회 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번엔 김민우의 직구를 공략해냈다. 타구 자체는 중견수 뜬공성이었지만, 상당히 크게 날아가는 타구에 한화 중견수 문현빈이 타구를 읽는 데 실패해 안타가 됐다. 홍성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달리는 집중력 있는 주루로 뜬공을 2루타로 만들어냈다.알칸타라가 8이닝을 막은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에게 3연투를 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홍건희가 무사만루 위기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다시 필승조 박치국이 나섰다. 박치국은 첫 타자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1실점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얻었고, 4번 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날 승리를 마무리했다.알칸타라가 시즌 7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을 1.77까지 낮춘 두산은 타선에서 김대한이 3타수 2안타 1볼넷, 홍성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시즌 6패(1승)를 떠안았다. 한승혁과 한기주, 김기중이 무실점 계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마지막까지 무득점에 묶이면서 시리즈를 모두 두산에 내주고 패했다.한편 이날 승리로 두산은 선발진이 가장 위태로웠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게 됐다. 대체 선발 장원준이 나섰던 6일 승리했고 역시 대체 선발 박신지가 부진했던 7일 경기는 7회 역전승을 일궜다. 이어 8일 알칸타라의 완벽투로 위기를 호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주중 시리즈를 마친 두산은 홈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한화는 홈 대전으로 돌아가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벌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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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⅓이닝 7실점' 문동주, 사사구 5개 올 시즌 최악투 부진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하며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3-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문동주는 1사 후엔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한 문동주는 박성한의 땅볼 때 추가 실점하면서 1회에만 2실점했다. 2회엔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1사 후엔 한유섬까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박성한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은 문동주는 김성현에게 맞은 투수 직선타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3-3 동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문동주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내야안타와 2타점 2루타를 차례로 내주면서 7실점했다. 결국 문동주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김기중이 올라와 첫 타자 최주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경모와 에레디아를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문동주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문동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28의 빼어난 성적을 보였으나, 이날 7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4.20까지 치솟았다. 윤승재 기자 2023.05.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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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이닝 5실점 붕괴…방황하는 한화 파이어볼러 듀오

한화 이글스 불펜이 또 무너졌다.한화는 지난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8로 대패했다. 크게 질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1-2 접전이었다. 선발 장민재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 김기중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그러나 6회부터 뒷문이 완전히 열렸다. 한화는 6회와 7회 총 6점을 롯데에 내줬다. 특히 7회에만 무려 5실점을 기록했다. 접전이었던 흐름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6회 실점은 마운드에 책임을 돌리기 어려웠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1사 상황에서 안치홍이 친 외야 타구가 수비 실수로 3루타가 된 탓이다. 좌익수와 중견수가 쫓다가 교차하면서 놓치는 이른바 '데칼코마니' 수비 때문이었다.그러나 7회는 불펜 불안의 영향이 컸다. 한화는 무사 1루 상황에서 강속구 투수 한승혁과 김범수를 연달아 내보냈으나 결론은 대량 실점이었다. 김범수가 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을 내줬고, 이어 등판한 한승혁도 2실점을 기록한 후에야 7회를 마무리했다. 한승혁은 8회 실점 없이 마쳤으나 이미 승기는 넘어간 후였다.이날 경기로 한승혁과 김범수의 평균자책점은 7.20과 4.63으로 올랐다. 모두 필승조로 기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시범경기 때 한화는 이들을 필승조로 기용하고자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해 27홀드를 올린 김범수를 셋업맨으로 내정했다. 시즌 초 장시환이 부진해 빈자리가 생긴 마무리 투수에 가장 먼저 기용한 것도 김범수였다. 수베로 감독은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승혁도 '실패할 이유가 없는 투수'라고 치켜세웠다.수베로 감독이 이들을 중용한 건 구위 때문이다. 한승혁은 올 시즌 평균 시속 147㎞, 김범수는 시속 145.7㎞의 직구를 던진다. 그런데 통하질 않는다. 김범수는 직구 피안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한승혁은 구종 배합에 변화를 줬는데 통하지 않고 있다. 투심(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37.5%에서 6.4%로 대폭 줄이고 직구 구사율을 15.9%에서 49.2%로 올렸다. 그러나 직구 피안타율이 0.260에서 0.333으로 늘었다.26일 기준 한화의 팀 세이브는 여전히 단 한 개에 불과하다. 김범수가 부진하자 마무리를 이어받은 강재민도 평균자책점이 4.22로 불안하다. 수베로 감독은 박상원도 마무리 후보라 했지만, 그가 2경기에서 뽑아낸 삼진은 하나뿐이다. 한화의 '필승 공식' 윤곽이 여전히 보이질 않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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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투수 실책에 폭투도...페냐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33)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패 위기에 몰렸다.페냐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5구를 던지며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크게 무너진 이닝은 없었으나 자신의 실책과 폭투 등으로 흔들려 실점을 키웠다.페냐는 이미 지난 등판서 부진한 바 있다.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1.25에 그쳤다. 팀 타선이 폭발해 페냐 개인은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으나 한화는 결국 1점 차로 패했다.9일 경기에서는 조금 더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좀처럼 깔끔하게 이닝을 풀어내지 못했다.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 타자 추신수를 시속 126㎞ 슬라이더로 잡았으나 후속 타자 최지훈에게 가운데 몰린 시속 149㎞ 직구를 던지다 공략 당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최정을 잡고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지만, 최주환에게 볼넷,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2회와 3회는 1볼넷 무실점으로 마친 그는 4회 다시 흔들렸다. 이번엔 실책이 문제였다. 중요한 건 페냐 본인의 실책이었다는 점이다. 페냐는 선두 타자 에레디아와 6구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코스도 어렵지 않았고, 타구 속도도 무난했으나 페냐 본인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에레디아의 출루를 허용했다.실책이 결국 실점이 됐다. 페냐는 1사 후 에레디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박성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에레디아가 수비수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성급히 3루를 노렸고, 한화가 그를 잡을 기회가 왔다. 그러나 유격수 박정현의 송구가 3루수 노시환의 옆으로 빗나갔고 에레디아는 3루를 넘어 득점까지 성공해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페냐의 실점은 이후에도 더해졌다. 페냐는 5회 초 1사 후 다시 최지훈에게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페냐의 초구 시속 149㎞ 몰린 직구를 최지훈이 강하게 당겨 오른쪽 외야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들었다. 최지훈은 페냐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최정의 진루타로 득점해 경기를 0-3으로 만들었다.페냐의 역할은 5회까지였다. 한화는 6회 석 점 차로 지고 있어 페냐가 패전 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에 왼손 투수 김기중을 올려 이날 페냐의 투구를 마무리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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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방망이 달아오른 한화, 원태인까지 꺾고 1위로 시범경기 마감

지난해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흐름을 제대로 탔다. 기어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다.한화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9승 3패 1무(승률 0.750)를 기록, 삼성(10승 4패·승률 0.714)을 제치고 시범경기 최종 1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아온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로 등판했고, 한화는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삼성의 우위가 점쳐졌다.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한화의 방망이가 예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전날 8득점을 올린 한화는 이날 1회부터 대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이원석과 문현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후 채은성의 볼넷으로 단숨에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브라이언 오그래디가 땅볼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노시환이 홈런으로 주자를 일소했다. 노시환은 원태인이 던진 시속 126㎞ 체인지업이 몸쪽 높은 코너로 들어오자 이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1회부터 넉 점을 내준 삼성은 2회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3회부터 다시 한화 타선의 맹폭이 이어졌다. 한화는 3회 1사 후 오그래디와 노시환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인환과 유로결이 연속 적시타로 이들을 불러들였고, 다시 2사 후 9번 타자 한경빈의 타구가 우중간 안타가 되면서 추가점이 만들어졌다.삼성은 3회 말 기회를 잡았으나 제대로 살리지는 못했다. 한화 기대주 김서현을 상대로 실책과 볼넷, 연속 사구로 밀어내기 득점을 얻었으나 추가 적시타를 치지 못하고 물러났다.삼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한화는 매 이닝 득점을 더했다. 4회 초에는 지난해 깜짝 스타로 신인왕 2위에 올랐던 김인환이 해결했다. 김인환은 1사 1·2루 기회 때 양창섭이 던진 가운데 높이 시속 142㎞ 직구를 공략,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박상언의 타석 때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 득점을 내 11-2까지 달아났고, 5회 김태연의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한화는 중심 타자 노시환이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고, 김인환(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이 힘을 보탰다. 이원석, 문현빈, 한경빈 등 어린 타자들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김기중이 1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불펜 데이의 첫 투수 역할을 해냈고, 김서현-주현상-윤산흠-이태양-강재민-한승혁 등이 나서 2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틀어막았다.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으나 장타를 허용한 데다 타구 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구원 등판한 양창섭도 4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이날 경기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양 팀은 오는 4월 1일부터 정규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한화는 고척스카이돔으로 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고, 삼성은 홈인 대구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대구=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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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돌아온 흥국생명, V리그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 확정

김연경(35)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4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1~2세트를 모두 따냈다. 1세트를 25-15로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마저 25-13으로 손쉽게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1을 확보, 이날 승패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흥국생명은 2세트 종료 후 간단하게 서로 북돋우며 우승을 축하했다. 이날 2세트까지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6점, 옐레나가 11점을 뽑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 속에 우승을 일궜다. 정규시즌 2위로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던 1월 초, 방향성의 차이로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 경기 만에 떠났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의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민 끝에 사령탑 선임을 고사했다. 결국 지도자 경력이 적은 김대경 코치가 한 달 넘게 지휘봉을 잡고 이끌었다. 우려의 시선이 향했지만, 흥국생명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허리 부상 공백으로 휘청였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들어 대역전에 성공했다. 우승을 이끈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여자부 최고 대우 총액 7억원의 계약을 맺고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 득점 5위(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역할도 컸고,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었다. 리베로 김해란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미연, 미들 블로커 김나희 등은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트레이트를 통해 이원정을 영입, 흔들리는 세터진에 안정을 줬다. 이주아는 가운데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오는 19일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후 3월 29일부터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5판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화성=이형석 기자 2023.03.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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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경 흥국생명 대행 "아본단자 감독 선임, 선수단 모두 좋아해"

김대경(36) 흥국생명 감독 대행이 신임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 선임을 굉장히 반겼다. 김 대행은 "선수들도 모두 (아본단자) 감독님이 오셔서 좋아하고 있다. 남은 시즌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 계약 기간은 2024~25시즌까지다"라고 18일 발표했다. 마침 흥국생명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맞붙는다. 지난 18일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한 아본단자 감독은 비자 등 등록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이끌 예정이다. 일단 18일 오후 장충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GS칼텍스전을 관중석에서 바라본다. 한 달 보름 넘게 임시 지휘봉을 잡은 김대경 대행은 "감독님이 오셔서 다행"이라면서 "어젯밤과 오늘 오전 감독님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대행에 따르면 아본단자 감독은 구단과 접촉 단계부터 흥국생명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김 대행은 "팀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계신 듯한 느낌이었다. 오늘 경기 후에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지난달 6일부터 사실상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권순찬 감독 경질 후 이영수 수석코치가 1월 5일 GS칼텍스전 종료 후 한 경기만에 물러났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지만, 김 감독이 며칠 간의 고민 끝에 사령탑 선임을 고사했다. 결국 김대경 코치가 한 달 넘게 팀을 이끄는 비정상적인 체제로 운영됐다. 김대경 감독대행을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런데도 흥국생명 선수단은 김연경을 필두로 똘똘 뭉쳐 선두에 올랐다.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1위를 탈환했다. 김 대행은 "저는 조직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 코치 역할이 주어지면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대행을 맡는 동안 일선 감독님의 어려움을 이해했다. 코치로 돌아가면 많이 도움을 줘야겠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이원정이 선발 세터로 나선다. 김미연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어렵다. 김 대행은 "미연이가 큰 부상은 아닌데 통증이 남아 있다. 그래서 약을 먹고 몸 상태를 보면서 훈련 강도를 조절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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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팀 내 최다 19점' 흥국생명, 감독 경질 딛고 시즌 첫 1위 등극

흥국생명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즌 첫 1위에 등극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9)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승점 63을 기록,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 없는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꼭대기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승점 61)은 2위로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3.33%로 높았다. 이어 옐레나가 16점으로 받쳤다. 이주아는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의 1위 등극은 의미가 깊다. 이번 시즌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을 꺾고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다승에서 밀려 2위였다. 하지만 사흘 뒤 권순찬 감독 경질 소속이 전해지며 후폭풍에 시달렸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1경기 만에 물러났고,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은 부담 속에 감독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이후 30대 지도자 김기중 감독대행이 힘겹게 팀을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 시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1-3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의 문제로 어려움에 빠진 현대건설이 최근 3연패로 주춤한 사이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1위에 올랐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이 똘똘 뭉쳐 1위까지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미연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 가운데 이원정을 선발 세터로 내세웠다. 1세트는 3-3에서 상대 범실로 앞선 뒤 김연경이 연속 공격 3점을 올려 7-3까지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17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14-13에서 김나희-김다은-옐레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달아났고, 마지막엔 김연경이 시간차와 퀵오픈 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3세트 접전 상황에서 김연경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13-13에서 연속 3점을 뽑았고, 16-15로 쫓긴 상황에서 퀵오픈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2.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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